(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춘제(春節) 연휴 이후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회수에 나서면서 홍콩 금융시장의 역외 위안화 은행간 금리(CNH하이보)도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중국금융정보망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짜리(오버나이트) CNH하이보 기준금리는 3.401%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1.529%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상승폭은 약 한 달 만에 최대치다.

장젠타이 미즈호은행 애널리스트는 춘제 이후 인민은행이 정례 공개시장조작(OMO)에 계속 나서고 있지만 유동성 공급 규모보다 회수 규모가 큰 탓에 역외 시장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급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 이후 이날까지 OMO를 통해 총 5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반면, 회수 규모는 1천650억위안에 달했다.

특히 이날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107위안(0.16%) 오른 6.5237위안에 고시한 것도 유동성 위축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틀째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투기 세력이 다시 절하세에 베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중국 당국이 보다 강력한 자본통제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하루짜리 CNH하이보는 1월 12일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유동성을 제한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66.815%까지 폭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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