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7일 석유관련주가 홍콩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97.51포인트(1.03%) 하락한 18,924.57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H지수는 99.58포인트(1.24%) 내린 7,928.7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오전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17억4천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19억7천만주로 각각 전장보다 감소했다.

이날 홍콩증시는 원유 감산 실패 실망감으로 석유주가 하락한데다, 최근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카타르의 석유장관은 도하에서 만나 원유 생산량을 1월 11일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쿠웨이트 역시 산유량 동결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오후 5시 6분 현재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대비 배럴당 0.12달러(0.41%) 내린 28.92달러에 거래됐다.

케빈 렁 해통국제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함께 A주식의 변동성, 위안화와 달러 움직임을 홍콩 증시의 불안요소로 꼽았다.

그러나 렁 연구원은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홍콩증시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차이나(0857.HK)는 3.02% 급락했고, 중국석유화학(0386.HK)은 3.62% 떨어졌다.

시누크(0883.HK)도 3.95% 내렸다.

홍콩거래소(0388.HK)는 0.06% 상승했고, 텐센트홀딩스(0700.HK)는 0.79% 하락했다.

항셍은행(0011.HK)은 0.08%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축, 자동차 등이 오른 반면 반도체, 보험 등은 떨어졌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2.4포인트(1.71%) 상승한 142.63을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에서의 주식 매수액은 11억7천500만위안, 매도액은 15억1천800만 위안을 기록해 3억4천300만위안 가량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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