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금융위원회는 최근 주가 하락에도 증시 주변 자금이 대체로 풍부한 수준이라고 24일 진단했다.

금융위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자금의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3일 현재 MMF 잔고는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대기성 자금이 늘며 74조원으로 전월말보다 10조원 증가했다.

다만 주가 상승 기대가 약화되며 신용융자 잔고는 4조5천억원으로 전월말보다 2천억원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전월말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코스피는 전월말보다 8.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5.4%)과 영국(-8.2%), 프랑스(-6.5%), 독일(-7.0%) 등 주요국 증시에 비해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1조5천116억원 순매도)과 미국(9천96억원), 룩셈부르크(4천992억원)를 중심으로 외국인도 모두 3조2천687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23일 현재 채권금리는 국고 3년과 5년물이 각각 전월말보다 9bp, 8bp 떨어졌다. 외국인은 태국(2천277억원)과 스위스(1천361억원), 카자흐스탄(700억원), 호주(617억원), 인도네시아(260억원) 등을 중심으로 국내 채권을 모두 4천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융위는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5월 들어 그리스 재정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확대됐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주요국 경기침체 등 대외불안요인 전개 추이와 외국인 자금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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