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벤트를 크게 활용하지 못한 채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2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5.85포인트(0.32%) 오른 1,814.47을 기록했다.

EU 정상들은 전일(현지시간) 만나 그리스 유로존 탈퇴 등 위기 해법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미 있는 결론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본드 발행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하는 데 그치는 등 상승 재료로 반영될만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 영향에 일일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7천억원 이상 줄어든 3조4천818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천75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 행진은 5월 들어 연속 17거래일째다.

프로그램 매매는 284억원 순매수했고 비차익거래는 1천31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천30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2.88% 올라 가장 높은 수익을 냈고 건설업종도 2.25% 상승의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종과 화학업종, 철강ㆍ금속업종도 1% 미만의 오름폭을 보였다.

하락 업종 중에서는 통신업종이 2.20% 내림세를 보였고 의료정밀업종도 1.20% 하락했다. 전기ㆍ가스업종과 유통업종, 보험업종도 0.5% 수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33% 상승했고 POSCO[005490]와 기아차[000270]가 각각 0.57%와 0.53% 올랐다. 현대중공업[009540]은 0.78% 뛰었고 LG화학[051910]은 1.45% 반등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는 1.82%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2차 총선이 열리는 내달 중순까지는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기대가 있긴 했지만 사실상 실질적인 성장론에 대한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보다 내달 17일 열릴 예정인 그리스 2차 총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언론 보도나 여론조사 결과에 지수가 1,8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며 "그리스 총선 이슈가 끝나야 어느 정도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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