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럽의 상황이 악화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추가로 시행할 것이라고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요르그 크래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요르그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스페인 은행권 문제, 이탈리아의 노동개혁 실패 등 유럽의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 ECB가 LTRO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ECB가 추가 부양책 시행을 거부하고 있으나 지난해 가을처럼 위기가 고조되면 LTRO를 단행할 것"이라며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것이 경제에는 독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해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유럽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르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상황이 나빠지지 않는 이상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Fed가 시중에 돈을 풀지 않으면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속되는 유로존 부채위기 영향으로 ECB가 다른 중앙은행들과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유로-달러가 중장기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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