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아시아 증시는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에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까지 가세하며 대체로 하락했다.

이날 끝난 유럽연합(EU)의 비공식 정상회담에서는 별다른 위기 해법이 나오지 않아 유로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지속됐다.

중국의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하락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일본 = 도쿄증시는 유럽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점증한 가운데 보합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78P(0.08%) 상승한 8,563.38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0.68P(0.09%) 오른 722.25를 기록했다.

EU 정상들이 그리스 부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유럽에 대한 불안심리가 진정되지 않으며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다만 닛케이지수가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8,500이하로 떨어지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나타나 지수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송주와 부동산주, 건설주가 상승했고, 기계주와 제약관련주는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그리스 우려를 반영해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2.86P(0.32%) 내린 7,124.8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가권지수는 장 초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 상승했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이를 압도하며 하락했다.

위험 회피 심리에 기인한 외국인 매도물량이 쏟아졌고, 대만 경제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타나 시장 신뢰도가 낮아져 대만증시가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의 상황이 확실해질 때까지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7,000대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테크업종과 전자부품제조업종이 하락했다.

혼하이 정밀과 UMC가 각각 1.1%와 1.57% 내렸다.

다만, TSMC는 일본 르네사스 전자가 대만업체와 협력해 마이크로칩을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1.9%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이달 PMI의 하락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47P(0.53%) 내린 2,350.97로 장을 마쳤다.

오전 중 지수는 강세를 보이며 2,373.06까지 올랐으나, 5월 PMI가 발표되고 나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EU의 비공식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별다른 위기 해법이 나오지 않은 것도 지수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HSBC의 5월 PMI 예비치는 48.7을 기록, 4월 PMI 확정치인 49.3보다 하락했다.

이로써 중국의 PMI는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50을 7개월째 밑돌았다.

선인왕궈증권의 퀴안 퀴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으나, 경기는 현재로서는 더 나빠지고 있다"면서 "변하는 게 없다면 이런 추세는 6월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PMI 하락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와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19.79P(0.64%) 내린 18,666.40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32.61P(0.34%) 하락한 9,541.33으로 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최근 16거래일 동안 이틀을 빼고는 모두 하락하며 12.4%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PMI의 하락은 중국 경제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시각을 확인해줬다"면서 "동시에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전장보다 0.89P(0.03%) 낮아진 2,779.53으로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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