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발 금리 상승 압력 등으로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장중 금리 등락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해 위로 치고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레벨 부담으로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도 녹록지 않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강도가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3월 말 이후 14만계약 넘게 사들인 외국인이 현재 레벨에서 계속 매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국채선물 가격이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 기술적인 매매에 주력해온 일부 외국인이 포지션을 청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채권시장이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것이 변동성 축소의 주된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 간 스프레드는 10bp 수준으로 좁혀졌다.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는 20bp가량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국고채 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리스 문제가 어느 정도 가시화된 이후에나 매매하겠다는 참가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다소 위축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발언에 장 막판 낙폭을 크게 축소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몬티 총리는 더 많은 국가들이 유로본드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60포인트(0.27%) 상승한 12,529.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유럽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하고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옴에 따라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수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확대했다.

장 막판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더 많은 국가들이 유로본드 발행에 찬성하고 있다는 발언이 보도되면서 주가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 방송에 출연해 "유로본드에 반대하는 국가보다 찬성하는 국가가 더 많다"고 말했다.

전날 유럽연합(EU) 정상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으나 유로존 위기를 해결할 새로운 방안에 합의하지는 않았다.

몬티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신임 대통령은 유로본드를 포함해 유럽의 경제성장을 촉진할 모든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합의했으나 독일은 여전히 유로본드에 반대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긴 연휴를 앞둔 가운데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분위기가 부각돼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오른 연 1.774%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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