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현대증권은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 일본 전자기업 샤프를 인수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6일 "애플의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바꾸면서 홍하이 그룹도 샤프 기술을 이용해 OLED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한국 패널 업체들은 사업구조를 LCD 중심에서 OLED로 재편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샤프 인수로 홍하이 그룹 사업구조에 단기적인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조립 중심 홍하이 그룹의 제조업 기반과 샤프의 브랜드·기술력으로 사업 영역 확대와 고객층의 다변화를 동시에 시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홍하이 그룹은 LCD 패널 부문에서 면적 점유율 글로벌 2위로 도약하면서 중소형 패널에서부터 초대형 TV패널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의 제품을 확보하게 됐다.

김 연구원은 "홍하이 그룹은 핵심 부품의 수직계열화 구축을 통해 향후 스마트폰, TV 등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홍하이 그룹은 샤프와 공동으로 중국 세트업체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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