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증시가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신호 기능을 상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일 중국 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를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위안화의 가치 하락과 유동성 부족으로 6.41%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개장한 유럽과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여 유로스톡스50지수는 2.03%, 다우존스 30 평균지수는 1.29% 상승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중국 증시 폭락 뒤 미국 증시도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정반대로 변한 셈이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수석 투자 스트래티지스트 마크 루치니는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가 개인투자자의 투기와 섣부른 정부 개입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WSJ은 다만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증시 대신 통화 지표 등 다른 경제 통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거래와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은 증시의 등락폭을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올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2% 이상 등락한 날은 13거래일이지만 반대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그만큼 움직인 날은 5거래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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