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대신증권이 명동에 금융센터를 건립키로 결정하면서 본사 이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센터 안으로 본사가 이전되며 27년만에 여의도를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명동 중앙극장 터 명동 4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에 912억원을 투자해 24층 규모의 금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현재 토지 매입 절차를 마치고 본사 이전 안을 검토 중이다. 본사 이전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의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금융센터 건립 여부와 토지 매입만이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사 이전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건물 설계도도 나오지 않아 금융센터의 구체적인 활용안을 언급하기 힘들다"며 "본사 이전을 포함해 다양한 형식의 활용방안이 이야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이 금융센터 건립을 추진중인 명동 4지구는 과거 중앙극장이 있었던 곳으로 지난해 9월 서울시에 의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선정된 지역이다.

금융사 등 권장업종이 건축할 경우 용적률을 1천200%까지 허용하고 건폐율과 건축높이도 대폭 완화해주는 이점이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명동 지역이 금융특구로 언급되면서 이전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도 대신증권이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명동으로 본사를 이전할 경우 여의도를 떠나는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총 4곳이 된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1985년 증시 침체로 사옥을 매각한 뒤 여의도로 본점을 이전한 바 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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