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26일 중국 증시는 전날 폭락을 이끌었던 유동성 부족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장보다 16.95포인트(0.61%) 오른 2,758.09를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0.21% 상승한 1,742.32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시중 유동성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폭락을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춘제(春節) 연휴 이후 인민은행이 계속해 기존에 공급했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기조를 보인 데다, 은행권이 월말 결산 시기에 들어 자금이 부족해지는 시기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날 장중엔 하루짜리 레포 금리가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2.988%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동성 부족 우려가 확산되면서 인민은행은 이날 시중에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3천억위안을 공급했다. 다만 전주 4천550억위안을 거둬들인 데 이어 이번주에도 총 8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전날 증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던 기업공개(IPO) 등록제 전환 관련 소식에 대해선 증권 당국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오는 3월 1일부터 IPO 등록제 권한이 국무원에 부여됨에 따라 촹예반(ChiNext)부터 곧 상장 심사를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증시 자금이 신규 상장사로 쏠려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에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덩거 대변인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그 진원을 찾아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앞서 국제금융협회(IIF) 세미나에 참석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투자자들의 위안화 절하 우려와 관련 "기초적인 경제여건상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 하방압력에 대응할 통화정책 여력과 수단이 있다며 재정적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양 증시의 신용융자잔고는 8천734억위안으로 전장보다 136억 줄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대중교통이 4%, 양식이 2%대 강세를 보였지만 공항, 원동기, 공작기계설비 등은 1% 미만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공상은행(601398.SH)과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25%, 0.71% 올랐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