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 유가가 10% 급락했고, 금가격도 전날 28달러 이상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유로화 약세가 다소 수그러진 것도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구리가격은 세계 비철금속의 생산이 중국의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밑돈 데 따른 저가성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6센트(0.9%) 오른 90.66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세력들이 바닥권에서의 저가 매입을 노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가가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분위기가 상존해 이날의 유가 상승이 지속할지에 대한 확신은 없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상승 모멘텀을 상실했다는 분위기에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10달러(0.6%) 오른 1,557.6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발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아 유로화 약세 분위기가 다소 진정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터키와 우크라이나, 멕시코, 카자흐스탄 등이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해 금을 적극 매입했다는 소식 역시 금가격 강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리스 탈퇴 우려가 상존한 데 따른 유로존 부채 위기 우려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받을 가능성이 커져 금가격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비철금속 수요 전망에 상승했다.

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3.25센트(0.96%) 상승한 3.4285달러에 마감했다.

세계 비철금속 생산량이 중국의 수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구리 가격이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79달러(1.05%) 오른 7,610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수출 부진과 작황에 유리한 날씨가 예상돼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5센트(4.2%) 내린 5.785달러에 마쳤다.

지난 주 수출 판매가 48만 2천t을 기록했다는 미국 농무부의 발표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져 옥수수 가격이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옥수수가 90만~200만t 범위에서 수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돼 수출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옥수수 곡창지에 비가 내려 작황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두 가격은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돼 반등했다.

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3.5센트(1.0%) 오른 13.625달러에 마쳤다.

이날 T-스톰 웨더 LLC가 오는 4일간 미시시피주와 오하이오주에 걸쳐 기온이 높아져 대두 생산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자 3일만에 대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밀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작황 개선 소식에 하락했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2.5센트(0.4%) 밀린 6.630달러에 마쳤다

웨더 그룹 LLC는 오는 3일간 비가 내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작황의 2/3가량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작황 개선으로 세계 최대 곡물 수출 국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자 밀 가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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