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100%로 진단했다.

파버는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다시 심각한 경기침체에 직면해 있다"라며 "올해 4·4분기나 내년 초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이고 가능성은 100%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그리스와 유럽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의 경기둔화와 같은 더 큰 문제점들이 떠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순환주가 하락하고 있다"라며 "경기가 둔화하고 심각한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HSBC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PMI 확정치인 49.3에서 하락한 것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50을 7개월째 밑돌았다.

한편, 파버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랠리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가 결국에 유로존을 떠나면 시장이 안도할 것"이라며 "은행이나 보험업종에는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을 탈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독일이 더욱 유연한 입장을 취하며 유로본드를 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