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장조성 업체 총 1억1천만달러 손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기자 = 씨티그룹과 UBS, 시타델증권, 나이트 캐피털 그룹 등이 페이스북 상장 때 발생한 나스닥의 주문 오류로 총 1억1천500만달러(한화 1천300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 4개 업체는 나스닥의 시장조성 역할을 맡은 업체로 페이스북이 나스닥에 상장한 직후 시스템 오류가 생기는 바람에 큰 손해를 봤다.

시장조성 기관들이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복수의 시장조성자에 의해 거래가 형성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기관별로 UBS가 3천만달러(350억원)의 손해를 봤고 나이트 캐피털 그룹은 3천∼3천500(350억원~410억원)만달러, 시타델은 3천만달러(350억원), 씨티그룹은 2천만달러(23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상장 당일(18일) 오전 11시부터 정상거래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공모가인 38달러에서 약 30분간 움직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나스닥OMX그룹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이 상장된 18일 거래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거래가 30분간 중단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투자자들은 지난 22일 나스닥OMX를 상대로 페이스북 상장 당일에 발생한 거래 오류로 투자 손실을 봤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페이스북은 공모가인 주당 38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25일 현재 31.91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공모가 대비 16% 하락한 가격이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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