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유럽증시가 50% 급락할 것이라고 클라우디아 판세리 소시에테제네랄(SG) 애널리스트가 진단했다.

판세리 애널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무질서하게 탈퇴하면 12개 유로존 지역(독일,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호주)의 5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유럽의 블루칩 지수인 DJ EURO STOXX 50이 50% 가량 급락할 것"이라며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금리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나가면 주변의 재정적으로 취약한 국가들뿐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에도 위기가 전염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위기가 주변 국가들로 확산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안정조치를 위할 것이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가 밀접히 연관돼 있기 때문에 위기확산 위험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세리 애널리스트는 "그리스가 이탈하면 나머지 회원국들이 소비를 줄이고 더욱 강력한 재정긴축에 돌입하면서 기업 수익률이 20~30%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업종과 담배 관련 종목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지난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한다고 밝히고 난 후에 두 업종이 선방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은행업종 투자를 피해야 한다"라며 "부채위기가 고조되면 금융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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