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붕괴 방치하지 않겠다"<김석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증시 붕괴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게 확고한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출입기자단과의 청계산 산행 후 간담회를 열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통한 증권시장 사수는 나의 카드며 필요하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안정을 위해 증권사 콜 차입 규모를 6조원이나 줄였다"며 "덕분에 이번 주가 하락시 우리 증시가 받은 영향이 생각보다 작았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가 하락기에 공매도가 상당 부분 증가했었다"며 "공매도에 대해 새로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공매도로 인해 시장이 흔들리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공매도의 주체와 대상종목이 파악이 잘 안 됐지만 이제 당국이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일정 규모 이상 공매도 잔액이 있는 투자자들은 당국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에 반영하고 관련 규제를 만들겠다"며 "시행령 마련 전까지는 증권사가 공매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퇴출된 솔로몬과 한국, 미래, 한주저축은행 매각과 관련해 "사겠다는 금융회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실을 털어주겠다는데 왜 사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은 금융회사가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 건설사 등이 인수했더니 결과가 이렇지 않나"고 말했다. 최근 예쓰저축은행을 건설사가 인수한 데 대해서는 "거기는 규모가 작지만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은 규모가 커서 건설사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주 출범하는 청년창업지원펀드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서 진행하는 청년창업 특례보증제도는 금융위와 예산협의를 해야 하는 등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에 금융회사들이 출연해서 5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이다"며 "연대보증 폐지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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