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6월 보헙업계 주주총회의 최대 관심은 롯데손해보험과 동양생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창재 롯데손보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손보는 다음 달 13일 주총 이후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그룹 출신인 이봉철 롯데손보 전무가 유력한 상황이다.

2014년 3월까지 임기였던 김 사장의 사퇴와 관련해 실적에 따른 그룹의 압박이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2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와 적자를 매년 반복하면서 그룹이 가지고 있는 실적 기대감과 차이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롯데손보는 주총에서 김용재 사외이사의 중임과 오세조, 조근호 사외이사에 대한 신규 선임을 결정한다.

동양생명은 다음 달 20일 주총에서 박중진 부회장 후임으로 구한서 사장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박중진 부회장의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구 사장의 내정은 장기화된 동양생명 매각작업으로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전문가가 동양생명 경영을 책임져야 한다는 보고펀드의 의견이 반영돼 지난 4월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된 구한서 사장이 한 달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 사장은 동양생명에서 10여년간 임원을 지내 생명보험업 경영에 정통하고 깊은 조직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그룹에서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동부화재의 경우 다음 달 12일 임기 만료되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의 연임 여부가 주총에서 결정된다. 동부화재 내부에서는 김 사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2011회계연도 당기순이익 4천31억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CEO 이슈 외에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교체하는 보험사는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이다. 현대해상은 오는 7일 주총에서 임기 만료되는 김창수, 최병두 사외이사 후임으로 이만우, 조현명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LIG손보의 경우 다음 달 13일 예정된 주총에서 최춘근, 이남식, 정재욱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김윤신, 김기홍, 김헌수 사외이사를 신규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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