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29일 코스피는 스페인 금융위기가 부각되는 등 부정적 조건 하에서도 가격 메리트가 부각돼 강보합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 2차 총선 여론조사 결과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스페인 은행들이 대규모 구제기금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스페인 정부가 190억유로를 투입키로 한 방키아는 전일(현지시간) 13% 이상 급락했다.

대외여건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지만 지금 국내 증시가 주가수익률(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가격적 메리트가 부각되는 수준까지 내려앉았다는 점은 소폭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전일 4개 그리스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그리스의 옛 여당인 신민당이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해 급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우위를 보였다.

▲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12개월 주가수익률 전망 기준으로 8~9배 수준까지 하락해있음에도 강한 v자 반등을 기대하기엔 유로존의 상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지부진한 유로존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시장은 본격적인 반등을 하기 전에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에 현시점에서는 '증시 구원 투수'로 불리는 연기금의 수급을 함께 살피는 것도 현명한 방어전략이다. 2006년 이후 연기금의 순매수가 12MF PER 8~9배 이하 지점에서 집중이뤄졌다는 경험적인 사실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위험은 여전하다. 하지만 글로벌 성장 모멘텀 개선과 위험 수준 하락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낙폭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 해 이익모멘텀 개선이 지속되고있는 업종(반도체ㆍ장비, 호텔ㆍ레저, 자동차부품, 항공, 기계)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지수의 낙폭이 축소되고 가격상의 메리트를 근거로 한 반등이 예상되지만 지금 시장의 모멘텀은 그리스발 유로존 리스크의 해소 여부에 있으며 해결점을 찾아갈 때 시장은 추세 복귀를 시도할 전망이다. 마땅한 해결 대안이 없다면 6월 중순까지 시장은 답보상태의 흐름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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