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26일 중국 증시는 정책 당국자의 시장 안정화 관련 발언이 쏟아진 가운데 전날 폭락을 딛고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5.96포인트(0.95%) 오른 2,767.21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한때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기도 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1억9천100만수(手), 거래대금은 1천901억위안을 기록해 각각 전날보다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0.12% 내려 1,736.54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00만수, 2천9630억위안으로 역시 전날보다 줄었다.

최근 시장 흐름과 달리 전장의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폭락을 이끌었던 유동성 위축 등에 대한 우려는 일부 해소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춘제(春節) 연휴 이후 기존에 투입한 대규모의 유동성 회수에 나섰던 인민은행은 이날 3천억위안을 공급했다. 이번 주도 800억위안을 순회수하긴 했지만 지난주 4천550억위안을 거둬들인 것에 비하면 규모는 훨씬 줄었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당국자들이 잇따라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낸 것도 증시엔 긍정적이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중국 경제 기초여건상 위한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근거가 없다며 위안화 절하 우려를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또 중국경제가 침체될 것에 대비해 통화정책 여력과 수단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도 올해 정부돈을 투입해서 많은 재정적 적자를 보더라도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력히 시사했다.

증권 당국은 전날 악재로 작용했던 시중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등록제 전환을 앞두고 촹예반(ChiNext)부터 조만간 상장 심사를 중지한다는 소문으로,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자금 유동성 위축을 우려했다. 그러나 덩 거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 강력한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문사 중방신부는 비록 전날 주가가 폭락했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로 반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에 선별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양식, 대중교통이 4%, 석탄이 3%대 강세를 보였지만 무역, 원동기, 공작기계설비 등은 2% 넘게 내렸다.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50%, 0.85% 올랐다. 중국민생은행과 귀주모태주(600519.SH)도 모두 2.09%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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