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26일 홍콩증시는 전일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에서 벗어나며 상승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475.4포인트(2.52%) 상승한 19,364.15로 장을 마쳤다.

항셍H지수는 162.36포인트(2.06%) 오른 8,034.3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종일 강세를 유지하다가 오후장 중반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16억8천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17억3천만주를 기록해 각각 전장보다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전일 중국 증시의 폭락에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홍콩증시가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웡 앰플캐피털애셋매니지먼트 디렉터는 "미국 증시는 호조를 보였고, 전세계 투자자들의 심리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위안화 절하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반박하며 "중국은 경쟁적 평가절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HSBC홀딩스(0005.HK)는 3.77% 급등했다.

유가 상승에 페트로차이나(0857.HK)와 곤륜에너지(0135.HK)는 각각 4.66%, 5.82% 뛰었다.

텐센트홀딩스(0700.HK)는 2.66%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보험 등이 상승했고, 공업제품 등은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 은 전장대비 1.13포인트(0.82%) 하락한 136.31을 기록했다. A-H 프리미엄이 100을 초과하면 H주식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후구퉁을 통한 주식 매수액은 21억2천800만위안으로 8억1천100만위안을 기록한 매도액보다 13억1천700만위안 가량 많았다. 후구퉁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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