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하락에도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장 후반 반등해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급증에 따른 매도세와 주간 산유량 감소에 따른 매수세가 공방을 벌인 가운데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6% 낮아진 34.5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1천만 배럴 이상 급증한 데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이 아닌 동결을 결정한 데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국 달러화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엔화에 강보합세를, 유로화에 하락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2월 비농업부문 고용결과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했다.

서비스업부문의 고용 위축으로 고용의 질이 예상보다 밝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증폭된 데다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약보합세를 지속한 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5에서 53.4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0을 상회한 것이다.

이 가운데 고용지수는 52.1에서 49.7로 내려앉아 2014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앞서 마르키트는 북동부를 강타한 폭설 등으로 2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가 전월의 53.2에서 49.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마르키트의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세를 나타낸 것은 201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대거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였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7만8천명으로 6천명 늘어났으나 여전히 30만명을 밑돌아 고용이 강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지난 1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내 제조업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미 상무부는 1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6%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한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 위원들이 불확실성을 검토할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기준금리 인상을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텍사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비록 매우 낮은 금리가 잠재적으로 경제에 불안정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연준은 경기 조절적인 정책을 제거하는 결정을 할 때 인내심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요한 장기 추세와 최근 세계 경기 성장 둔화 및 금융시장 어려움과 관련된 현상을 고려하면 연준이 이같은 인내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8포인트(0.26%) 상승한 16,943.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포인트(0.35%) 오른 1,993.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0포인트(0.09%) 높은 4,707.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해 장중 내림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장 마감이 다가오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대거 발표된 경제 지표 결과가 혼조적으로 분석됨에 따라 다음날 발표되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앞두고 관망하던 지수는 에너지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 이상 상승하며 업종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통신업종이 올랐지만, 헬스케어업종과 기술업종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캐터필러와 셰브런이 각각 3.4%와 0.4%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트코 홀세일은 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돈 데 따라 0.7% 하락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5에서 53.4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0을 상회한 것이다.

지난 2월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했으나 노동시장은 여전히 안정적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늘어난 27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을 웃돈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0만명을 밑도는 것은 고용이 강한 상황임을 나타낸다.

지난 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전월의 7만5천114명(6개월래 최고)보다 18% 줄어든 6만1천599명으로 집계됐다고 글로벌아웃소싱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예상보다 낮은 하락률을 보였으나 최근 수년간의 부진한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4분기 생산성 수정치가 연율 2.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6% 낮아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 생산성 성장률 평균은 0.7%를 나타내 2014년의 0.8%를 하회했다.

지난 1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내 제조업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미 상무부는 1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6%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4%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캐피털그룹의 스티븐 칼 주식 트레이더 헤드는 "오늘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혼조적이었고, 투자자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들은 내일 지표 발표에 따라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15~16일 예정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옴에 따라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다시 관심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음날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이를 가늠하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8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9%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2.69% 내린 16.6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7bp 낮아진 연 1.83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0bp 떨어진 2.662%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내린 0.845%를 보였다.

지난 수 주 동안 경제지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해 연방기금(FF)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이는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에 따라 한 달 전 0.60%를 밑돌던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0.80% 위로 올라서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은 오는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9%, 12월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각각 반영했다. 올해 초만 해도 연말까지 금리인상 가능성을 30% 이하로 예측했다.

이날 미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여 다음날 나올 2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와 임금 상승률에 주목함에 따라 관망세가 장세를 지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월 고용이 19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부문의 고용 위축으로 2월 고용의 질이 예상보다 밝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증폭된 데다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약보합세를 지속한 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돼 정오를 앞두고 국채가격이 반등했다.

2월 서비스업 고용지수가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나타내 올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고용지수는 52.1에서 49.7로 내려앉아 2014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앞서 마르키트는 북동부를 강타한 폭설 등으로 2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가 전월의 53.2에서 49.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마르키트의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세를 나타낸 것은 201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없으나 성명을 통해 수개월 안에 금리 인상을 통한 주춧돌을 놓는 작업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시장관계자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최근의 경제지표 호조로 1.85% 아래에서 계속 움직이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면서 "그러나 거래자들은 Fed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포착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 또는 자산 매입 규모 확대 등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수 있으므로 국채수익률이 급격한 오름세를 나타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본과 유로존의 마이너스 금리 채택과 추가 부양책 전망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미 국채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독일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ECB가 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 확대 등을 동시에 단행하는 패키지안(Package Solution)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독일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마이너스(-) 0.578%까지 밀려 사상 최저를 보였다.

유니온인베스터의 프랭크 잉겔스 금리자산운용부문의 헤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0.50%로 20bp 인하함과 동시에 자산 매입 규모 역시 매월 100억-150억유로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6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36엔보다 0.2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60달러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0865달러보다 0.0095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53엔을 나타내 전날 가격인 123.17엔보다 1.36엔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4190달러를 기록해 전날 가격인 1.4076달러보다 0.0114달러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적 모습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오름폭을 축소했고 유로화에는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2월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시장은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25만-28만명 범위 대의 증가가 나타난다면 이런 현상이 금융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역시 고용지표 이후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이들은 ECB가 예금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 규모 확대를 단행한다면 유로화가 다시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고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유로화가 반등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는 지난 2월 영국의 서비스업 PMI가 전월의 55.6에서 52.7로 하락하며 201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에 하락하기도 했다. 영국 경제가 여전히 유로존 신용위기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파운드화가 반등했다.

라보뱅크는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와 부진한 경제지표에 따른 악재를 런던금융시장이 대부분 가격에 반영한 상황"이라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 더 커지기 전까지 파운드화가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업체 ICM이 지난달 26~29일 전국 2천21명을 대상으로 벌여 이날 공개한 온라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잔류와 탈퇴 지지율이 41%로 같았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센트(0.26%) 낮아진 34.5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1천만 배럴 이상 급증한 데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이 아닌 동결을 결정한 데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바닥권 심리 확산과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감산 가시화 가능성에 따른 매입세로 유가 상승 전망 역시 강해 유가가 35.3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실질적으로 공급 과잉을 해소할 수 있는 감산이 눈에 띄지 않는다면 유가가 재차 바닥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이란이 빠진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은 공급 과잉 해소 기대를 어렵게 한다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각되며 향후 유가가 25달러를 하향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하루 100만-200만 배럴 수준의 공급 과잉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일부 주요 산유국이 동결하기로 합의한 시점의 산유량이 사상 최대 수준이거나 최대 수준에 육박한 시점이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들어 유가가 호재를 선별적으로 반영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은 헤지펀드들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때문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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