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자본유출 우려 약화 등도 증시 원군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7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해 고시하고, 국제결제은행(BIS)이 중국에서 자본 유출은 투자자들이 떠나는 게 아니라 빚을 갚는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자본유출 우려도 완화된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 전장 대비 22.50포인트(0.78%) 오른 2,896.65를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2.44% 큰 폭으로 올랐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제시되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지속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7.0% 수준으로 제시하고 앞으로 5년간 6.5% 이상의 중속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 개혁 등을 통해 재정적자율도 3% 수준으로 확대하고, 공급과잉이 문제 되는 영역에서 국유기업의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여전히 약세장에 놓여 있지만 양회 기간만큼은 대폭의 조정 가능성은 비교적 작은 편이라며 위험 선호 심리가 주식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철강 등 국유기업 개혁 작업이 활발한 영역의 테마주는 한동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71위안 내린 6.5113위안에 고시해 3거래일 연속 절상 기조를 보였다.

BIS는 전날 리포트를 통해 중국의 자본유출이 투자자의 이탈보다는 달러화 절상을 우려한 본토 기업들의 외화 부채 상환 탓이 컸다고 분석해 시장의 우려를 다소 진정시키기도 했다.

지난 4일 기준 양 증시 신용융자잔고는 8천412억위안으로 전장보다 130억위안 줄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철강, 창고물류, 제지 등이 3% 급등세를 보였지만 은행, 보험, 철도운수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 상위의 중신증권(600030.SH)은 0.5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0.70%, 0.6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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