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재정적자를 확대해 중고속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시나재경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러우 부장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올해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 비율이 지난해의 2.4%에서 3%로 0.6%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러우 부장은 올해 중국의 중앙과 지방 정부의 총 적자 규모를 2조1천800억위안(402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여러지역을 아우르는 대형 인프라 투자와 복지 등에 재정지출을 집중할 것이며, 과거 재정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던 시기에 늘어난 일시적인 지출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노동자들의 실직과 재취업을 위해 1천억위안을 조성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방과 중앙의 국영기업들은 생산력 과잉해소를 위해 직원들을 정리해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우 부장은 현재 잠재적인 재정수입의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나치게 적자를 확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로,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며 여전히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우 부장은 또 중국 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 ratio)은 확실히 상승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른 나라들도 구조적 개혁의 와중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지만 이를 잘 해결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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