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채권 시장 개방은 전반적인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외국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신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7일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지난달 24일 중국의 은행간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를 확대하고 투자한도 제한을 없애기로 한 조치는 자본시장 자율화와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니노 시우 애널리스트는 "역외 참가자들에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유동성을 늘리고 역내 시장의 다양성과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며 "단기 내에 획기적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채권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상업은행, 보험사, 증권사, 기금관리회사와 자산운용기관을 비롯해 연금기금, 자선기금 및 기부금 펀드 등 중·장기 투자자 등도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또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에 이어 이번 조치로 위안화를 국제화시키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말 중국 역내 채권시장에서 역외 투자자 비중은 6천30억위안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전체 시장 규모는 작년 말 48조5천억위안 규모로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3위였다.

한편 중국의 채권 시장은 크게 은행간 채권 시장, 거래소 채권 시장, 상업은행 창구 시장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발행 비중이 90%를 넘는 은행간 채권 시장이 기관투자자들의 주요 거래 창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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