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29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걷히면서 주가가 올랐다면서 그동안 크게 떨어진 데 따른 피로감도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유럽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재앙이 없어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플래티늄 파트너스의 우리 란데스먼 사장은 "지금은 스페인이 제1의 우려요인이다. 미국 증시가 흔들리는 것에 익숙해져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찰스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이사는 "주택부문이 분명히 안정되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는 다소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리스가 곧바로 유로존에서 퇴출되거나 디폴트에 직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리먼홀딩스의 존 메리먼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어떤 요인도 증시에는 호재"라면서 "(긴축안 이행에 찬성하는 정당이 앞선) 여론조사 결과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에 필요한 절차를 따를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애드리언데이 에셋매니지먼트의 애드리언 데이 회장은 "유럽이 계속해서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몇주 동안 주가가 떨어졌지만 매도세력이 지쳤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때때로 일정한 가격대에서 매도 세력이 없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버츄 파이낸셜의 매트 체스록 트레이더는 "보통 미국 증시는 유럽 때문에 떨어지고 유럽증시가 마치면 다시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지만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낙관할 수 없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매우 회의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조 벨 애널리스트는 "누구도 그리스에서 발생할 상황을 예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상황이 조금이라도 선명해지면 주가에는 호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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