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ECB 뒷심 발휘…달러·주가·유가↑국채↓
<뉴욕마켓워치> ECB 뒷심 발휘…달러·주가·유가↑국채↓
  • 이종혁 기자
  • 승인 2016.03.1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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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이 주목받은 데 따라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위험거래 증가로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뉴욕 증시와 유가 강세에 따른 위험거래 증가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유가 바닥 전망과 미국의 총 채굴장비수 사상 최저치 기록으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전 세계 성장률 둔화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내렸다.

미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7% 하락이었다.

수입물가는 8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1월 수입물가는 1.1% 하락에서 1.0% 하락으로 수정됐다.

2월 물가는 전년 대비 6.1% 내려, 2014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하락률을 보였다. 2월 수입물가 하락은 전세계 성장 둔화, 달러 강세, 유가 하락 때문으로 풀이됐다.

2월 수입 석유가격은 전월 대비 4%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38.5% 낮아졌다.

석유를 제외한 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9% 각각 하락했다.

2월 수입 음식 가격은 2% 하락해 2012년 2월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석유를 제외한 산업재와 소재 가격은 0.3% 하락했다.

기계류 같은 자본재 수입가격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수입 자동차 가격은 0.1% 내렸다. 2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0.4%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6.0% 떨어졌다.

◇ 주식 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18포인트(1.28%) 오른 17,213.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62포인트(1.64%) 상승한 2,022.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31포인트(1.85%) 높은 4,748.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이 전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발언보다 ECB 강력한 통화완화정책에 주목한 것이 지수 상승 동력이 됐다.

전일 ECB는 기준금리와 예금금리 인하를 비롯해 자산 매입 규모와 종류를 확대하는 전폭적인 통화완화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은 금리 추가 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드라기 총재 발언에 실망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의 종합적인 완화 정책이 유로존 경기 회복을 돕는 데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U.S. 트러스트의 조 퀸란 수석 시장 전략가는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완화 움직임은 어떤 정책인지에 상관없이 시장에 긍정적이다"며 "세계 경기 침체 우려는 완화됐고, 전일 ECB의 정책은 시장 상승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2.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주도 2% 넘게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도 1% 이상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애플과 보잉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캐터필러와 홈디포, 나이키 등도 2% 이상 올랐다. 프록터앤드갬블과 월마트가 소폭 하락한 것 외에 전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 상승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위안화가 가치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중국 관련 우려를 완화한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 세계 성장률 둔화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7% 하락이었다. 수입물가는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8.48% 하락한 16.52를 기록했다.

◇ 채권 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0bp 오른 연 1.977%로 지난 1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수익률은 9.4bp 상승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0bp 높아진 2.749%로 지난 2월1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4.6bp 높아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0bp 상승한 0.957%로 지난 1월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8bp 높아졌다.

국채가격은 ECB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으로 아시아와 유럽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뉴욕유가가 바닥론 확산으로 상승해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95%까지 상승해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던 지난 2월11일의 1.53%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수입물가가 달러 강세 등으로 8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월가 예상치보다 적은 하락률을 나타내 낮은 인플레 우려를 다소나마 완화했다. 국채시장은 수입물가 결과에 중립적 움직임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달러 강세로 연준이 인플레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상 속도를 예상보다 빠르게 가져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45%, 7월은 51%, 12월은 73% 각각 반영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엔서니 크로닌 국채거래자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2%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Fed가 올해 2~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확인한다면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시장은 올해 Fed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과도한 낙관론에 빠져 있었다"면서 "현재 이같은 낙관론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브라이언 제이콥센 전략가는 이날 Fed의 올 첫 금리인상은 6월이 될 것이라면서 4월은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이날 3.6bp 하락한 0.274%를 나타냈다. 전날에는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92%라는 저항선을 돌파한 상황이기 때문에 2.02%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단기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이유가 없는 데다 최근의 유가 상승 역시 국채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면서 여기에 연준이 오는 6월 혹은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단기적으로 수익률 급등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듯하다고 부연했다.

시장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 Fed는 금융시장 불안정 완화와 미국 고용지표 호조를 이유로 통화 긴축을 재차 강조할 듯하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들은 ECB와 일본은행(BOJ)의 초저금리정책이 지속하는 가운데 Fed가 통화 긴축을 재차 강조하면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수세가 강화될 것이며 이는 미 국채가 일방향적 추세를 보이기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 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8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18엔보다 0.62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50달러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1177달러보다 0.0027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90엔을 나타내 전날 가격인 126.51엔보다 0.39엔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4372달러에 움직여 전날 가격인 1.4276달러보다 0.0096달러 높아졌다.

달러화는 개장 초 뉴욕 유가와 증시 강세로 엔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전날의 급등에 따른 매물과 주요국 증시 강세로 달러화와 엔화에 떨어졌다. 그러나 전날의 급등에 따른 매물이 일정 부분 해소되며 유로화가 엔화에 반등했고 달러화에는 낙폭을 축소했다.

단스케뱅크는 이날 유로화가 12개월 안에 1.1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위험자산 선호현상 강화 가능성으로 향후 1~3개월 동안 유로화가 1.10달러 안팎에서 주로 등락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RBC캐피털마켓츠는 전날 유로화가 장중 3.7%의 등락 폭을 보였다면서 유로화는 1.08-1.14달러의 넓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수입물가가 예상보다 적은 폭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8개월 연속 내렸고 달러 강세에 따른 물가 하락압력 역시 남아 있어 위험거래 증가에도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오름폭이 제한됐다.

물가와 관련, 이번 주초의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존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 7일 2015년 근원 소비자물가가 달러화 강세로 0.5%포인트 낮아졌다면서 고용시장 호조가 Fed의 물가 목표치 달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Fed는 오는 15-16일 FOMC 정례회의를 연다. 고용지표 호조와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정성 완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명은 매파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파격적이고 예상을 뛰어넘는 ECB의 통화정책에도 강세를 지속한 것은 투자자들이 금리에 대한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전날 ECB의 과감한 조치는 유로존 경제와 위험자산 매수세에 긍정적 뉴스였다면서 그러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과의 소통 실패가 ECB에 대한 신뢰를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로화 약세를 통해 저물가에서 벗어나야 하는 여건임에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전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은 ECB가 향후 통화완화책을 통한 디스인플레이션 탈출 임무를 포기한 것일 수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통상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 수입물가가 상승해 물가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된다. 유로화보다는 회사채 매입을 강조하는 등 ECB가 크레디트마켓에 주목하는 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유럽의 고수익채권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 원유 시장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6센트(1.7%) 오른 38.50달러에 마쳐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유가는 7.2% 올라 4주 연속 높아졌다.

유가는 IEA가 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밝혀 상승했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이란발 산유량 증가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데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비OPEC 산유국의 생산량도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53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OPEC의 산유량 감소 규모 역시 종전의 60만배럴에서 75만배럴로 상향 조정한다고 부연했다.

IEA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원유와 정제유 재고가 하루 150만-190만배럴 규모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20만배럴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수개월 동안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많은 전문가는 여전히 전세계 공급 과잉이 상당한 규모라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오후 들어 유가는 베이커휴즈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나온 뒤 오름폭을 소폭 늘렸다.

베이커휴즈는 3월11일 기준으로 1주일 동안 원유 채굴장비수가 6개 감소한 386개로 집계돼 12주 연속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또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 채굴장비수는 9개 줄어든 480개를 기록해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종전 최저치는 1999년 4월23일의 488개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과잉이 올 상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의 유가 반등은 시장 재균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는 지난달 최저치보다 40%가량 급반등했다.

이들은 원유시장의 재조정이 시작된 시점에서 유가가 급등하는 것은 미국 셰일오일 업체 등 고비용 시추업체들의 생산 재개를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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