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삼성생명이 2차 역마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공사채와 우량 회사채, 대출, 부동산 위주의 운용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투자설명회에서 삼성생명은 저금리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운용전략을 국채에서 공사채 및 우량 회사채 위주로 변경했다고 소개했다.

또 신규 투자는 대출과 부동산 위주로 변경하되 대출은 리스크가 제한적인 약관대출을, 부동산은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한 오피스 빌딩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설명회에서는 변액연금 수익률 논란에 대한 입장과 ING생명 아시아ㆍ태평양사업부 예비입찰 불참 배경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삼성생명은 변액연금 수익률 문제와 관련해서는 "변액연금은 투자상품이 아닌 연금으로 10년 이상 장기로 보험계약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 등의 영향으로 실질 비용이 펀드에 비해 크게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납입보험료 기준 수익률 산정 등 수수료율 표시 방법을 개편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업비 후취형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ING생명 아ㆍ태사업부문 인수에 대해서는 사업구조가 우량한 말레이시아와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한 홍콩 법인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ING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ING는 말레이시아와 홍콩 2개 법인을 포함해 다수 법인을 매입하는 곳에 우선 순위를 주겠다는 견해를 전해왔고 결국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ING생명 아ㆍ태사업부문 매각 방식에 변화가 있다면 재논의 할 수 있다"면서도 "대규모 딜보다는 점진적인 방식으로 오는 2020년까지 해외 부문 총자산 150조원을 달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추가로 자사주를 사들여도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5%포인트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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