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불법 선물 대여계좌로 의심되는 33개 계좌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감위는 지난 2월20일부터 19거래일간 파생상품 시장 매매데이터를 분석해 대여계좌로 추정되는 계좌를 분류했고, 대여로 의심되는 이들 계좌에 대해 수탁 거부 등의 조처를 할 것을 회원사에 통보했다.

선물계좌 대여는 불법금융투자업체가 여러 개의 계좌를 만들어 선물 투자자들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빌려주고 주문 체결이 완료되면 수수료를 챙기는 행위다.

시감위는 선물거래에 필요한 사전 증거금 납입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이같은 방식의 매매를 주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보고 있다.

시감위 관계자는 "기존에는 선물계좌 대여 업체를 적발해 당국에 통보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회원사와 공동으로 선물대여계좌의 거래를 직접 제한했다"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과도한 투기거래를 방지하고 시장의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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