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1,972.27에 장을 마감,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장 초반 1,985.90까지 치솟으며, 올해 처음으로 1,98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국제 유가 등 한국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이 안정됐고, 지난 10일 강력한 부양책을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 등 미국과 일본 등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초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발 쇼크가 진정되고 유가 등 대외변수들도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신흥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는 15~16일 열리는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코스피 2,000 돌파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재닛 옐런 Fed 의장이 4월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발언할 경우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수준에 맞춰 4월 금리인상 여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코스피 2,000선 돌파가 가능하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 여력 감안시 길게 보면 2,100선까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강세로 외국인 유입세가 계속되는 점도 코스피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센터장은 "외국인의 이런(주식 매입) 패턴은 환차익과 관련이 있다"며 "외국인이 기조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게 되면 원화가 강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익과 더불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FOMC 결과가 시장에 반영돼 있어 코스피가 2,000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례회의를 통해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지만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가 1,930~1,99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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