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이 이번달 들어 7배오르는 폭등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리 종목 지정에다 감자까지 겹친 코데즈컴바인의 급등세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구 SK글로벌)의 2006년 급등 사례를 떠올리고 있다.

유통 물량 제한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지수까지 왜곡하는 현상이다.

15일 코데즈컴바인은 오전 9시16분 현재 상한가인 15만1천10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 회사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최근에는 기존 주식의 99.5%를 줄이는 감자를 진행했다.

악재가 겹쳤지만, 주가는 오히려 반대로 흐르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3일부터 연일 급등세를 연출했다. 올해 초부터 2월 말까지 2만원대에 그쳤던 주가는 15일 현재 650% 이상 폭등했다.

코데즈컴바인의 강세에 코스닥지수도 지난달 12일 594.75에서 700선을 눈에 앞두고 있다. 한 달 새 100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급등세에는 적은 유통물량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옥 ㅗ있다.

전일 코데즈컴바인의 거래량은 2만9천271주다. 3만주도 되지 않는 물량으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일 평균 거래량은 11만주 수준에 그친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188만주, 2위인 카카오는 일 평균 38만주에 이른다.

코데즈컴바인의 사례는 과거 SK네트웍스의 사례와 유사하다.

2006년 12월 SK네트웍스는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으로도 단숨에 18위로 뛰어올랐다.

SK네트웍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2006년 12월20일에는 코스피도 1% 이상 급등했다.

당시에도 유통 주식이 적었던 점이 주요 원인이었다.

채권단이 보유한 물량이 많아 유통주식 수가 부족,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사들여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게다가 SK네트웍스는 코스피200지수에도 포함됐기 때문에 인덱스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에도 수혜를 받았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코데즈컴바인도 6월 말까지는 보호예수가 걸려 있어 유통물량 부족에 주가도 폭등하고 있다"며 "시장 거래 물량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가 매매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성장 스토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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