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유가 하락과 소비 부진 우려에도 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보합권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는 일본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은 가운데 유가 하락과 미 소매판매 실망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지속에 따른 재고 급증 우려가 부각돼 2.3% 하락한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감소한 4천473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마켓워치는 0.2%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16.6에서 0.6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0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기업재고가 0.1% 증가했고, 3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변함없는 58을 기록했다.

◇ 주식 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포인트(0.13%) 상승한 17,251.5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1포인트(0.18%) 내린 2,015.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61포인트(0.45%) 낮은 4,728.67에 거래를 마쳤다 .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대체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 회의에서 추가 완화책을 발표하지 않은데 따른 일부 실망감과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도 혼조적으로 나타나 시장을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찰스 슈와브의 컬리 사므라 매니저는 "올해 초 시장에 팽배했던 우려들은 여전히 똑같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며 "연준 위원들의 발언 자체가 통화정책 도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내일 연준이 시장과 어떻게 소통할지가 증시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9%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업종과 에너지업종, 금융업종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술업종과 통신업종, 유틸리티업종, 필수소비업종은 소폭 올랐다.

투자자들이 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서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에 그쳤다.

캐나다 제약사인 밸리언트는 매출 전망을 하향한 여파로 주가가 50% 폭락했다.

애플은 모건스탠리가 3월 아이폰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데 따라 2% 이상 상승했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폭과 자산 매입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2월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와 휘발유 구입에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한 4천473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감소에는 못 미친 결과다.

지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낮은 에너지와 음식 가격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3월 뉴욕지역의 제조업 여건은 8개월 만에 확장세를 나타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6.6에서 0.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0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을 나타내는 플러스권에 진입했다.

3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지난달에 이어 지난해 5월 이후 기록한 최저치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변함없는 58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9를 하회한 것이다.

지난 1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지속적인 판매 감소로 늘어나면서 재고대 판매율이 6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월 기업재고가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0%를 웃돈 결과다.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지속에 따른 재고 급증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2.26%) 낮아진 36.34달러에 마쳐 지난 3월 4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1% 상승한 16.99를 기록했다.

◇ 채권 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과 같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거의 변화가 없는 연 1.961%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 낮아진 2.723%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9bp 오른 0.968%로 지난 1월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5영업일 연속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뉴욕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 지속으로 하락함에 따라 상승했다. 이후 미국의 취약한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 하락 등으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논의가 오는 20일에서 다음 달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매수세 약화가 이어져 이틀 연속 하락압력을 받았다.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소매판매가 감소한 데다 생산자물가 역시 하락하며 미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그러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국채가격이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주로 움직였다.

Fed는 다음날 오후 2시에 FOMC 성명을 발표하며 30분 뒤에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한 4천473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감소에는 못 미친 결과다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소매판매가 0.2% 증가에서 0.4%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은 미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증폭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오늘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됐다"면서 "경제지표들이 조기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지표들이 다음날 회의에 영향을 줄 만한 수준이라고 확언하기 어렵다고 그는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수익률이 2% 근처로 상승한 가운데 뉴욕유가가 약세를 보인 데다 지표 역시 다소 어두운 경제 전망에 힘을 실어 국채가격이 상승 시도에 나섰다고 말했다.

수익률이 2%에 근접할 경우 해외투자자들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에 Fed가 다음날 매파적이지 않다면 수익률이 2% 위로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초저금리정책을 지속하는 데 따른 해외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수세 지속 전망으로 일부 거래자들만이 미국채의 수익률 급등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외환 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1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81엔보다 0.65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08달러에 움직여 전날 가격인 1.1101달러보다 0.0007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68엔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26.32엔보다 0.64엔 떨어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4149달러를 나타내 전날 가격인 1.4298달러보다 0.0149달러나 밀렸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은 데다 뉴욕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2.3% 하락해 유로화와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ING는 BOJ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효과와 신뢰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면서 자체적인 해법이 없는 BOJ는 다음날 Fed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아 엔화 강세 분위기가 수그러들기 원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엔화 약세는 Fed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은행은 부연했다.

달러화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FOMC 정례회의와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유로화에 장중 내내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Fed의 조기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영향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해 다음 날 나올 소비자물가 역시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완전히 소멸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 역시 두 달 연속 감소한 것도 탄탄한 성장에 대한 확신을 어렵게 했다. 특히 1월 소매판매 하향 조정은 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한 4천473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감소에는 못 미친 결과다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1월 소매판매가 당초 0.2% 증가에서 0.4% 감소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조정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고지표 역시 성장률 우려를 부각했다.

상무부는 1월 기업재고가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를 웃돈 결과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찬성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달러화에 하락했다.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시민투표는 오는 6월23일이다.

HSBC는 브렉시트 우려에 대비해 헤지 수단으로 `스위스프랑화 매입ㆍ파운드화 매도`를 권고한다면서 그러나 브렉시트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파운드화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프랑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개입을 단행한다 해도 프랑화가 급반락하기보다는 상승 속도를 느리게 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원유 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2.26%) 낮아진 36.34달러에 마쳐 지난 3월 4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유가는 최근 공급 감소 신호와 수요 증가 전망으로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시장에 실질적인 펀더멘털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으로 유가가 약세를 지속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시장이 지금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SEB마켓츠의 비아르레 쉴드롭 수석 상품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와 연기금 등 펀드매니저들의 브렌트유 선물에 대한 롱포지션이 과도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유가의 추가 상승을 어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이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연기금들의 WTI 선물에 대한 롱포지션은 2개월 만에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고, 브렌트유에 대한 롱포지션은 사상 최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유가는 이 기간에 20%나 급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 논의를 시작한다 해도 어떤 합의도 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전날 공개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월 보고서 역시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기며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전날 OPEC은 올해 회원국들의 원유에 대한 수요가 9만배럴 줄어든 하루 3천152만배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 주간 원유재고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다 WTI가 39달러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된 것도 유가 상승을 어렵게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정규장 마감 뒤 지난주 미 원유재고를 내놓는다. 다음날 오전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재고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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