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 달 새 600% 이상 급등한 코데즈컴바인이 대차잔고 '시한폭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차잔고는 보통 공매도를 하기 위한 대기 물량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주가 급락도 시간문제로 해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1만4천363주에 불과했던 코데즈컴바인의 대차잔고는 전일 기준 7만5천65주로 급증했다.

상장주 비중으로는 0.03%에서 0.19%로 6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이른바 '품절주'. 유통주식 수가 적어 대차 가능한 물량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꾸준히 대차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하락에 강력하게 베팅할 수 있을 정도로 과열됐다는 신호다.

주가는 그간 고공행진을 했다. 지난 1일 2만3천200원수준이었던 주가는 16일 현재 16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이에 대차 잔고 금액도 3억3천300만원에서 113억4천200만원으로 증가했다.

뚜렷한 호재 없이 유통물량만으로 주가는 폭등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거래량은 지난 11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2만주대에 그친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등은 특정 세력이 적은 거래량으로 가격 변동폭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겠다고 전일 공표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보유 지분이 많아졌다는 점을 지목하나, 이 역시 허수일 공산이 크다.

A 자산운용사 대표는 "외국계 창구 등을 이용한 허수가 외국인 지분 증가로 잡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 가능한 스토리가 전혀 없어 일부 세력에 주가가 상승, 급락은 시간 문제다"고 지적했다.

B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인수합병(M&A) 이슈 등에 주가도 오른 것으로 보이지만, 매수자든 인수자든 주가가 오르면 팔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강력한 호재가 있더라도 이처럼 급등할 경우에는 결국 한순간에 깨져버릴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이 본부장은 "가뜩이나 없는 물량에 대차까지 생겨나는 등 완전히 '폭탄 돌리기'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