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24일 홍콩증시는 부활절 연휴(25∼28일) 휴장을 앞둔 마지막 날 급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69.62포인트(1.31%) 내린 20,345.61로 장을 마쳤다.

항셍H지수는 172.20포인트(1.94%) 떨어진 8,701.13으로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15억1천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15억4천만주를 기록해 각각 전장보다 증가했다.

홍콩증시는 오전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홍콩증시는 ▲ 연휴를 앞둔 관망세 ▲ 4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3일(미국시간)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간밤 배럴당 40달러가 무너진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오후 4시 55분 장외거래에서도 전장 대비 1.43% 떨어진 39.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총수요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 경제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콩 증시는 리 총리의 연설 도중 잠시 낙폭을 만회했지만 이후 다시 하향 추세로 돌아섰다.

중국만과(2202.HK)는 2.12% 떨어졌고, 중국몽우우유(2319.HK)는 1.8% 내렸다.

페트로차이나(0857.HK)는 4.28% 급락했다.

리커창 총리가 연내 선강퉁 시행을 강력히 시사했지만 수혜주인 홍콩거래소(0388.HK)는 1.19%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정보기기 등이 상승한 반면 보험, 은행 등은 하락했다.

홍콩(H)과 상하이(A)에 동시 상장한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은 전장대비 0.01포인트(0.01%) 하락한 135.03을 기록했다. 이는 A주식이 H주식보다 35.03% 고평가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홍콩증시는 성 금요일과 부활절 연휴로 25일부터 28일까지 휴장한다. 후구퉁은 24∼28일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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