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금융기관 8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로는 0.04% 상승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1.4%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기관별로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0.2%부터 0.2%에 분포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 및 실제치 추이(화면번호 8852)>

소비자물가는 작년 3월 0.36%까지 하락한 이후 기저효과로 서서히 올라오면서 지난 달에는 1.3%를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3월 소비자물가가 기저효과로 2개월 연속 1%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월비로는 지난달 급등에 따른 반사효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월 급등했던 농산물가격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가 하락과 도시가스요금 인하가 전월대비 물가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며 "전년동기대비 상승률도 2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 반등에도 환율 하락과 내수 둔화가 물가 압력을 억제하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은 1%대 초반에 그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2월에 비해 전년동월 기준으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신학기 수요, 부동산 거래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물가지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비록 2월 물가에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는 하지만, 3월 계절적 수요를 감안하면 기저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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