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커다란 실적 개선과 함께 금융시장 개혁의 최대 수혜주인 증권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전인대가 끝난 후 증권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데다 금융시장 개혁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작년 전체 증권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16.7%, 순이익은 247.9% 증가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지만 증권업종 지수는 연초에 비해 무려 39.1%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실적 개선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정책 당국의 주식시장 규제 탓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올들어서도 증권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2월 증권업 영업이익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도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의 호조로 전월보다 79.0% 증가했다.

이달들어서는 증시 거래대금까지 증가하면서 증권주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본토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월 4천872억위안으로 바닥을 확인한 후 3월 5천735억위안으로 무려 17.7%나 늘어났다.

증권업의 거래대금 수수료 비중이 48%로 높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3월에는 수익구조개선에 거래량 증가라는 '날개'까지 달게 되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대외 개방도 증권주에는 '파란불'이다.

연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에 A주 유통시가총액 5% 편입을 가정하면 약 160억달러(18조6천억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

앞으로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과 선강퉁 시행 등 대외개방 확대로 해외 투자자의 주식거래 수혜도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정부가 작년부터 적극로 추진하는 국유자산 증권화도 증권업종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유자산 증권화 비율은 30%로 낮다.

대부분 지방정부가 2017∼2022년 국유자산 증권화 비율 목표치를 50% 이상으로 제시한 것을 적용하면 약 30조위안(5천370조원)의 자산이 증시에 유입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증권주는 저평가돼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28일 현재 증권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9배로 2007년부터 현재까지(평균 30.1배)를 크게 밑돈다. 수익성과 주가수익비율을 함께 고려할 때 저평가 영역에 이미 진입한 상태다.

PER은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으며, 반대로 낮으면 이익에 비해 낮게 평가됐음을 의미한다.

박 연구원은 "3월 실적 개선 기대감, 투자 심리 회복, 저평가매력, 금융시장 개혁의 최대 수혜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부의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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