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애플이 새로 선보인 아이폰SE가 중국 시장에서 출시 전 예약 주문에서는 선전했지만 수요부진에 시달릴 조짐이 보인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의 JD(京東)닷컴, 쑤닝(蘇寧), 궈메이(國美) 등 3개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폰SE의 사전구매 주문은 340만건을 넘어섰다.

과거 모델과 비교해도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일선 공급업체들과 암시장 상인들은 성공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허난성(河南省)의 한 공급업자는 "아이폰SE는 특별한 혁신이 없는 제품"이라며 "아이폰6나 6S와 같은 인기를 누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아이폰SE를 중국 내 공식 판매 가격보다 20달러 싸게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암거래상은 새로운 아이폰 모델이 출시되면 300달러 가까운 웃돈을 받고팔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의 한 밀수업자는 아이폰SE는 출시 초반 30달러 정도밖에받지 못할 것 같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선 미국 현지에서 구매대행한다면서 공식가격이 399달러인 아이폰SE를 100달러에 제공한다는 업체도 등장했다.

앞서 애플은 4인치 크기의 중저가 아이폰SE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실적을 확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온라인상에선 애플 브랜드에 열광했던 잠재적 소비자들까지도 아이폰 SE의 작은 화면이 영화나 비디오클립을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애플 팬으로서 아이폰SE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며 "매출이 부진했던 기존 저가 모델 아이폰5C의 뒤를 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SE는 오는 31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된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