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증시는 14일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데다 5년물 이탈리아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치를 경신해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2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23포인트 밀린 11,900.7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6.29포인트 빠진 1,219.44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3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지난 1월 이래 새로운 최저치를 경신했다. 1.28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됐다.

5년물 이탈리아 국채 평균 낙찰금리는 연 6.47%를 나타내 전월의 6.29%를 상회하며 유로존 창설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수입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0.7%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인 1.1% 상승을 밑돌았으나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우려를 부추겼다.

인플레 압력이 강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반면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인플레 압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견해에 동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금(ESM)의 규모가 5천억유로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유로채권 발행이 부채 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장은 유로채권 발행과 구제기금 확충,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적 국채 매입만이 유로존 부채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 하락하며 마감돼 2009년 3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데다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 우려가 상존해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월물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로 2%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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