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사 KT의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간 LTE 마케팅 경쟁이 심화된 데다 LTE망 조기 구축을 통한 감가상각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3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SKT는 올 2분기 연결기준 4조406억원의 매출액에 5천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01%, 영업이익은 21.25% 감소한 수치다.

삼성증권이 영업이익을 6천600억원으로 가장 높게 추정했고, 유진투자증권이 4천230억원으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별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



증권업계는 이동통신 3사가 84개 주요 도시에 LTE 망을 구축한 데다 6월에는 갤럭시S3 등 단말기 출시 예정으로 가입자 유치경쟁이 더욱 심화돼,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4월에 LTE 전국망 구축을 끝내면서 통신 3사 전반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분기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SKT는 2분기 실적이 연중 바닥 수준이라는 것이 확인됨과 동시에 통신주 배당투자의 최적기로 접어드는 7~8월 직전까지는 비중확대 타이밍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4천697억원을 예상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와 비슷하게 실적이 저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3분기에는 ARPU(가입자당매출액)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성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3분기에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교체수요 덕분에 마케팅 비용의 추가 지출 없이도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회사 SK하이닉스 또한 2분기 흑자로 전환하고 3분기부터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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