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존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본의 국채금리도 9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31일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5bp 낮아진 0.8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스페인의 은행권 부실 등 유로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떼 지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독일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비교적 느린 하락세를 보이던 일본의 국채 금리도 9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일본의 5년물 국채금리는 1bp 떨어진 0.205%를 보였다. 5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19개월래 최저치인 0.200%까지 밀렸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채가격이 상승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1.611%까지 낮아지면서 일본의 국채금리도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계 신탁은행의 한 펀드매니저는 일본의 국채가격 랠리가 과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유럽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일본 국채를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한편, 다음 주로 예정된 일본의 국채입찰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재무성(MOF)은 다음 주에 10년물과 30년물 국채를 입찰에 부칠 예정이고, 그 다음 주에는 5년물과 20년물 국채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