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아시아증시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대체로 하락했다.

대만증시만이 장마감 직전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유로존 불안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90.89P(1.05%) 떨어진 8,542.73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4.13P(0.57%) 내린 719.49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각각 6.65%와 6.02%까지 높아지자 위험 회피 심리가 우세했다.

아울러, 엔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이자 일본 기업 매출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수출주 중심의 매도세가 몰렸다.

스페인의 금융불안 등 유럽발 악재로 여파로 이날 닛케이 지수는 한때 8,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다만, 앞으로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와 중국의 부양책 가능성에 기대가 나타나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업종별로는 원자재관련주와 부동산주, 증권관련주가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9.70P(0.55%) 오른 7,30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증시는 스페인 금융위기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장마감 직전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했다.

TSMC와 HTC, 지니어스가 각각 4.2%와 1.4%, 6.8% 오르는 등 수출주들이 상승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상존해 있어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앞으로 증시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대외 여건이 개선될만한 뚜렷한 이벤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가권지수가 7,150~7,300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하이 정밀과 미디어텍은 각각 1.6%와 1.1% 내렸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44P(0.52%) 내린 2372,2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뉴욕증시 하락으로 내림세로 출발해 줄곧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전날 신화통신의 보도가 이날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유로존 위기가 중국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의 물동량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에 상하이국제항은 1.4% 하락했다.

중국 최대 금속업체 장시구리는 1.3%, 2위 업체 통링비철금속은 1.9% 내렸다.

민셍증권의 젱 핀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현재 부양책 규모는 1~2조위안 정도로, 2008년의 4조위안에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가 3, 4분기에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를 접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불안이 지속하며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60.70P(0.32%) 내린 18,629.52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4.64P(0.05%) 하락한 9,686.03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항셍지수는 11.7%나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래 월간 하락폭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하락폭으로는 14% 하락했던 1998년 5월 이래 가장 높았다.

유로존의 불안과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홍콩증시를 줄곧 짓눌렀다.

소비재 유통업체인 리앤펑은 이날 5.9% 급락했고, 이동통신업체 차이나 유니콤과 신발 소매업체 벨은 각각 1.6%와 2.0% 내렸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1.41P(0.41%) 하락한 2772,54로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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