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법무법인 태평양이 수조원에 달하는 굵직한 딜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올해 1분기 인수ㆍ합병(M&A) 법률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완료기준(Completed) 법률자문 실적(화면번호 8460)에서 태평양은 4조9천52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 자문이면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태평양은 2조8천억원에 달하는 삼성-롯데 화학계열사 '빅딜'에서 롯데 측 자문을 수행하면서 일찌감치 선두권에 올랐다.

최근에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매각을 도왔다. 이 딜의 규모도 1조8천700억원에 이른다.

2위는 4조5천21억원의 실적을 올린 세종이다. 태평양과 실적 차이는 4천억원에 불과했다.

세종은 로엔엔터 매각에서 카카오 측을 대리하면서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은 4천800억 규모의 OCI머티리얼즈 매각 업무도 수행했다.

크로스 보더 딜로는 GE캐피탈의 현대캐피탈 지분 23.3% 매각을 담당했다. 딜 규모는 7천억원 수준이다.

광장은 3조7천749억원의 실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광장은 삼성-롯데 빅딜에서 태평양의 맞수로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SK의 OCI머티리얼스 인수의 건도 광장의 손에서 나왔다.

M&A 법률자문에서 '부동의 1위'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2조763억원으로 4위에 그쳤다. 김앤장은 수조원에 달하는 메가딜을 잡진 못했지만, 2천억~3천억원 수준의 부동산 딜을 잇따라 수행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명동M플라자, 나라빌딩 딜이 대표적이다.

김앤장은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순환출자 규제에 걸리자, 토털리턴스와프(TRS) 방식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

5위는 율촌(1조5천504억원)이다. 율촌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GE캐피탈로부터 현대캐피탈 지분 23.2%를 인수하는 데 참여하며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독일 쾰른 오피스빌딩 인수도 율촌의 손을 거쳤다.

6위는 지평(2천37억원)으로서 KCC의 인스파이어복합리조트 인수의 건을 담당했다. 7위는 신생 로펌인 KL파트너스(1천365억원)가 차지했다. KL파트너스는 세종 출신의 이성훈 변호사가 기업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KL파트너스는 대표적으로 1천억원의 한국제분 딜을 완수했다.

이밖에 화우(1천31억원)와 KCL(1천억원), 제현(175억원)은 각각 8위와 9위, 10위로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으로는 두산공작기계, 현대상선 벌크전용선 사업부, 라파즈한라시멘트, 두산DST 딜에 참여한 김앤장(3조7천29억원)이 선두다.

2위와 3위는 각각 광장(2조7천325억원)과 태평양(2조1천444억원)이었다.

경영권 이전으로 대상을 좁히면 태평양이 4조7천567억원으로 최고였다. 그 뒤를 광장(3조3천379억원)과 세종(3조1천169억원)이 따르고 있다. 발표 기준으로는 김앤장이 3조1천629억원으로 1위다.

100억원 이상의 합병과 분할,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지분 양수도, 부동산 거래 등이 포함된 경영권 이전 제외 완료기준 자문순위에서도 김앤장이 1조6천978억원으로 왕좌에 앉았다. 발표 기준으로는 태평양이 2조1천444억원으로 최고였다.























*그림6*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