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딜로이트안진이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회계자문에서 '빅딜'을 독식하면서 EY한영과 삼일Pwc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기준 회계자문(화면번호 8460)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딜로이트안진이 회계자문한 거래규모는 총 5조8천341억원에 달했다.

완료기준 실적은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했다. 공동자문일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딜로이트안진은 1분기에 가장 규모가 컸던 롯데와 삼성의 빅딜과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건에서 각각 인수와 매각 쪽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롯데케미칼의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 인수금액은 2조3천억원, 로엔엔터테인먼트는 1조9천억원으로 1분기 M&A시장을 압도했다. 두 빅딜의 규모는 딜로이트안진이 자문에 참여한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카카오 신주 인수(6천억원)와 SK의 OCI머리티얼즈 인수(4천800억원), 롯데케미칼의 삼성정밀화학 인수(4천650억원), CJ대한통운의 룽칭물류 인수(4천550억원) 등 7건의 굵직한 딜에 참여했다.

더욱이 금액 기준으로만 보면 딜로이트안진의 점유율은 65%에 달했고, EY한영과 삼일 Pwc는 각각 28%와 6%에 그쳤다.

작년 1분기에도 딜로이트안진이 M&A 회계자문 부문에서는 1위를 했었다. 그러나 2분기와 3분기로 가면서 딜로이트안진의 순위기는 점차 내려갔고,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삼일Pwc와 삼정KPMG에 밀리면서 3위에 그쳤다.

경영권이전 거래만 따로 집계한 완료기준 실적에서도 딜로이트안진(5조2천281억원)이 1위를 지켰고, 그 뒤를 EY한영(2조4천706억원)과 삼일Pwc(5천625억원) 등이 따라왔다.

경영권이전만 제외하고 지분양수도, 부동산거래, 합병 및 분할 등이 모두 포함된 실적 기준으로도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거래대금 납입이 완료되지 않은 발표 기준 회계자문에서는 삼정KPMG(3조7천948억원)가 1위였다.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지분(37.5%) 매각건과 MBK파트너스의 두산인프라코어 공장기계 인수에서 자문을 맡은 덕분이다.

완료기준 1위였던 딜로이트안진(1조3천294억원)으로 삼일Pwc(2조140억원)에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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