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증권사들은 1월 주식시장에서 전기전자(IT) 업종 중에서도 하드웨어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수진작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도 투자 추천 업종으로 꼽혔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1월 투자 유망종목을 제시한 4개 증권사의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3개 증권사가 IT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IT, 소비재 업종 '탑픽'= 증권사들은 1월 증시에서 IT업종 중 하드웨어 관련주와 소비재 관련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기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고 중국 긴축완화 정책 등의 이슈로 신흥국에 대한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어닝 시즌으로 긍정적 변화가 전망되는 IT업종의 강세를 예상하는 증권사들이 많았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섹터의 실적전망이 11월까지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IT섹터 외에도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의료섹터의 종목들도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어닝시즌의 영향으로 IT업종과 자동차 산업 등이 시장을 앞서나갈 것"이라며 "나가아 유럽지역 유동성 공급 효과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된다면 에너지, 소재, 산업재 섹터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비재 관련 종목을 유망하게 보는 증권사도 있었다.

미국의 고용과 주택경기 관련 지표들이 속속 '청신호'를 보내면서 미국발 경기침체가 국내 경기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올해 정책 방향을 긴축 완화로 변경한 것도 증권사들이 소비재 섹터 종목의 강세를 예상하는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원 B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는 상대적으로 이익모멘텀이 견조한 것과 더불어 중국 내수진작 정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한편 견조한 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 은행과 보험 섹터 종목들도 유망한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유럽발 재정위기로 금융관련 업종이 지난해에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외국인은 관련 업종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업종을 3조8천억원 순매수 했다. 보험 업종은 1조867억원을, 증권 업종은 3천억원을 각각 순매수 했다.

박재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분석 결과 금융 섹터 내에서 1월 은행 산업의 기대 수익률은 2.21%로 전월 대비 0.97%포인트 상승했다"며 "22개 산업 중 은행 산업의 기대수익률 순위도 전월 기록했던 14위에서 1월에는 1위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유망종목에 호텔신라,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 = 증권사들은 1월에 강세를 보일 종목으로 호텔신라[008770], 삼성전자[00593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을 꼽았다.

호텔신라는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인천공항 입점 등 면세점 운영을 확대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D램 업황 회복이 예상되고있는만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 관련 종목에서는 최근 외환은행 인수로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가 기대되는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수준을 보인 현대해상[001450]이 꼽혔다.

BS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자보사 상위 3개사 중 손해율 개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필수소비재 중에서는 LG생활건강[051900]과 KT&G[033780]도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원 BS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T&G도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 수출 지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재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프리어닝 시즌에 진입하고 있는 점과 이익모멘텀 개선 가능성이 큰 대형 성장주 위주로 증시가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산업재 중에서는 대한항공[003490]과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을 꼽았고 경기소비재 중에서는 롯데쇼핑[023530]과 현대백화점[069960], 기아차[000270] 등을 추천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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