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고승범 금융정책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주식과 채권, 외화자금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과 금융기관, 기업의 자금 사정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고 국장은 "앞으로도 유럽발 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점검과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국내은행의 외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국은 국내 은행들이 스스로 최소 3개월을 견딜 수 있도록 외화유동성 확보를 독려하고 있다.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해 마련된 `위기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하기 위한 컨티전시 플랜도 재점검한다.
고 국장은 "필요하다면 위기대응 계획의 재점검과 수정ㆍ보완도 병행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위는 대내외 위기발생시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해질 수 있는 중소기업과 서민층에 대한 금융지원 기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중소기업 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제도를 개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 부실이 있더라도 은행이 내부절차를 준수했고, 신용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충실히 한 경우나 은행이 자체 면책 처리한 경우 감독당국도 이를 면책 처리하도록 해 중소기업 대출에 숨통을 터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sglee@yna.co.kr
(끝)
이성규 기자
s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