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금융위원회는 1일 프랑스와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국가의 대형금융사들이 국내에서 증권투자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금융위 고승범 금융정책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주식과 채권, 외화자금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과 금융기관, 기업의 자금 사정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고 국장은 "앞으로도 유럽발 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점검과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국내은행의 외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국은 국내 은행들이 스스로 최소 3개월을 견딜 수 있도록 외화유동성 확보를 독려하고 있다.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해 마련된 `위기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하기 위한 컨티전시 플랜도 재점검한다.

고 국장은 "필요하다면 위기대응 계획의 재점검과 수정ㆍ보완도 병행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위는 대내외 위기발생시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해질 수 있는 중소기업과 서민층에 대한 금융지원 기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중소기업 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제도를 개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 부실이 있더라도 은행이 내부절차를 준수했고, 신용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충실히 한 경우나 은행이 자체 면책 처리한 경우 감독당국도 이를 면책 처리하도록 해 중소기업 대출에 숨통을 터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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