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1일 증권사.시중은행.외은지점 등 채권투자기관의 딜러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중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평균 연 3.28~3.46%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딜러들은 그리스의 2차 총선 등을 계기로 국고채 금리가 추가적인 강세 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스탠스 변화 여부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도 일부 확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장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고3년 3.28~3.46%= 다수의 채권딜러들은 지난달 낙폭을 늘린 국고채 금리가 추가적인 하락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3년물 금리 하단으로 4명의 딜러가 3.3%, 나머지 4명의 딜러는 3.25%를 제시했다. 금리 상단에 대해서는 3명의 딜러가 3.5%, 다른 3명의 딜러는 3.45%를 전망치고 각각 내놓았다. 2명의 딜러는 금리 상단을 3.4%로 추정했다.
▲대외불안 속 박스권 소폭 '레벨 다운'= 딜러들은 이달 금통위와 함께 그리스 2차 총선 투표 결과에 따라 금리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해 통화당국의 우려가 커질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할 수 있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가시화되면 국고채 금리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 변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됐다.
우정석 노무라 상무는 "국내외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할 경우 3년 기준 3.25% 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금리인하 기대감도 확산될 수 있고, 기술적으로는 국채선물이 전고점에 오래 머무는 데 조정다운 조정 압력이 없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금리인하 가시화까지는 시일이 걸려 큰 폭의 금리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재민 기업은행 과장은 "외국인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물가 안정을 위한 당국의 동결 노력이 맞부딪치는 한 달이 될것"이라며 "저평가 폭이 없는 상태에서 3년 역캐리를 극복하고 외국인이 어디까지 국채선물을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안수진 부산은행 차장은 "6월 채권금리는 유로존 우려 확산과 우호적 수급 등 하락 재료가 여전히 우세하나, 기준금리 인하 없이는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절대금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 중반까지 금리는 하락시도를 이어가다 후반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기대에 따라 커브도 '출렁'= 채권딜러들은 국고채 수익률 곡선이 최근 플래트닝 압력을 받아온 만큼 추가적인 플래트닝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금리동결 기조 속에 단기금리의 레벨 부담이 확산된다면 플래트닝이 더욱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결국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 여부에 따라 커브 변동성도 재차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용 산업은행 팀장은 "커브는 평탄화 과정이 충분히 진행된 만큼 추가적인 플래트닝 압력은 크게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스티프닝 압력은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호섭 삼성증권 차장은 "이달 금통위 스탠스는 전월과 달라진 바가 없을 것"이라며 "채권 커브는 급속히는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플래트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우주 JP모건 부장은 "커브는 대외 불확실성이 있다면 플래트닝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버티고 있어 채권금리는 장기 구간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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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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