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삼성화재가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 인하에도 1천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순익을 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차보험 손해율 하락과 사업비 절감 노력, 배당 수익 등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4월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천2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익이 1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치는 작년 4월의 993억원이었다.

삼성화재는 4월 초 차보험료를 평균 2.2% 인하했다.

이런 부담에도 삼성화재가 같은 달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익을 낸 이유는 계절적 요인으로 사고율이 떨어져 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66.9%로 전월 70.3%보다 3.4%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선 71% 안팎 수준을 적정 손해율로 파악하고 있다.

사업비 절감 노력도 삼성화재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유보험료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순사업비 증가분이 적게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 성장률이 18%에 달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인건비와 판매비, 유지비 등 순사업비 부분은 전사적인 사업비 절감 노력으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배당 수익에 힘입어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4월 삼성화재의 투자영업이익이 평월에 비해 100억원 정도 증가했다"며 "투자영업이익 증가분 중 대부분은 배당 수익"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화재의 주가 전망과 관련해선 긍정적 견해가 우세하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보장성보험에서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 나간다면 자본효율성 제고 방안과 더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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