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코스피가 지속되는 유로존 위기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사흘째 하락했다. 다만 오전 장에서 일시 1,820선까지 빠졌던 낙폭이 축소되며 수급 흐름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8.96포인트(0.49%) 내린 1,834.51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51억원을 순매도 하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43억원, 6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가 949억원을 순매도했고 비차익거래는 86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천81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2.35% 하락한 가운데 유통과 화학, 철강금속, 기계 업종이 1~2%의 낙폭을 보였다.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역시 1% 안팎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은 2.23% 올랐고 통신업종이 1.93%, 운수창고업종이 1.4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82% 상승하며 123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화재와 SK텔레콤이 2% 넘게 올랐으며 현대글로비스, KT, 현대상선, LG디스플레이, 삼성카드 등이 1%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SK C&C는 대규모 자사주 취득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5.76%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의 방향성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심하지 않은데다 국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전 장의 낙폭을 축소한 데 주목해야 한다"며 "이미 시장은 유로존 우려에 대한 내성을 확보한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곽 연구원은 "점차 공포감이 축소되며 국내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오는 6월 중순까지 변동성은 지속되겠지만 흐름 자체는 반등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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