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아시아증시는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데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악화했다는 지표 결과에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만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글로벌 악재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02.48P(1.20%) 떨어진 8,440.25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10.44P(1.50%) 내린 708.93을 기록했다.

유럽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돼 증시에 악재가 됐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5월 민간부문 고용이 실망스러웠고, 앞으로 발표될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도 시장의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영향으로 엔화가 유로화와 달러화에 강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압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지표 악화가 역풍으로 작용해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경제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송주와 석유ㆍ석탄관련주, 철강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제약관련주와 정보통신주만 예외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 = 대만증시는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95.41P(2.68%) 내린 7,106.0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만 정부가 집권여당과 주요 주주의 세금부담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식 양도소득세법에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만정부는 연중 고수익을 올리는 주요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5~40%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거래 이익의 절반만 세금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불안에 세금 부담까지 겹쳐 투자자들이 주식을 빠르게 매도해 증시에 악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나올 수 있지만 반등 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주 가권지수는 7,000~7,350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HTC와 혼하이 정밀이 각각 3.7%와 2.5% 하락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악화했다는 경제지표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1P(0.05%) 오른 2,373.4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부진한 지표 결과에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올린 것으로 진단됐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는 50.4를 기록, 직전월의 53. 3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는 약간 올랐지만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한 증시 애널리스트는 "PMI 결과는 경제 성장세 악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며 "정부가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추가 조치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부진한 중국 PMI 결과에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4.00P(0.29%) 내린 18,575.52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61.36P(0.63%) 하락한 9,624.67로 장을 마쳤다.

5월 PMI가 예상을 밑돌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26.83P(0.97%) 하락한 2,745.7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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