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가 강세 전환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8,000선을 회복했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가 무산된 영향에 하락세를 지속하긴 했지만 낙폭을 크게 줄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4% 하락한 39.78달러에 마쳤다.

이미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가 일부 예상됐던데다 쿠웨이트 원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원유 수급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는 분석에 유가가 낙폭을 줄였다.

미국 달러화는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위험자산 가격이 회복한데 따라 엔화에는 올랐으나 유로화에는 내렸다. 국채 가격은 국제 유가의 낙폭 축소와 뉴욕 증시 반등 영향에 내렸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태도를 재확인했다.

더들리 총재는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지속해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성장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통화정책 조정은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혼란 속에 있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의견을 지지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7포인트(0.60%) 상승한 18,004.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1포인트(0.65%) 오른 2,094.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0포인트(0.44%) 높은 4,960.02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 개장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산유량 동결 합의 무산에 따른 유가 충격 우려가 줄어들면서 에너지주가 장중 강세 전환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전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는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지난 1월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고 이를 10월 1일까지 유지한다는 초안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까지 포함한 모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동참을 요구하면서 회의는 결렬됐다.

이에 따라 뉴욕유가는 장 초반 4%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장중 낙폭을 줄였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직원들의 파업으로 쿠웨이트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수요와 공급 균형으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에너지업종은 장 초반 1.2% 넘게 하락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해 1.5%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업종별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소재업종, 헬스케어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장 초반 2%가량 상승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 순익이 증시와 채권거래 감소 등에 따른 매출 축소로 53%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익이 11억3천만달러(주당 55센트)를 기록해 일 년 전의 23억9천만달러(주당 1.18달러) 순익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주당 순익을 46센트로 예상했다.

완구업체인 해즈브로는 시장 기대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5%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태도를 재확인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혼란 속에 있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의견을 지지했다.

4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3개월째 지난해 5월 이후 기록한 최저치를 보였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4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58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9를 밑돈 것이다.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생산량 동결 합의 무산에 따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에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3% 하락한 13.3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9bp 오른 연 1.77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상승한 연 0.744%를 보였다.

물가에 예민한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높아진 2.583%를 나타냈다.

국채 가격은 주말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생산량 동결 합의가 무산됐음에도 국제유가 낙폭이 제한된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로 돌아서 하락했다.

산유국간 회의는 애초 지난 1월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고 이를 9월 말까지 유지한다는 초안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까지 포함한 모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동참을 요구하면서 결렬됐다.

국제유가는 이 여파로 주말 동안 전자거래에서 한때 6%나 급락했으나 이날 정규장이 열리고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의 파업 소식으로 낙폭을 1%까지 줄였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국채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4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58로 지난해 5월 이후 3개월째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9도 밑돌았지만 기준선 50을 웃돌았다.

BMO캐피탈마켓츠의 아론 콜리 이자율 전략가는 "국채 가격의 하락은 위험자산 가격이 회복해 국채 보유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주 26~27일 예정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한 점은 국채 가격 낙폭을 제한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두 차례로 낮춘 바 있으며 시장에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이런 분위기에 이바지했다.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성장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통화정책 조정은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다"고 연설했다.

그는 고용 개선 등 지표는 대체로 우호적이지만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그룹도 "최근 발표된 지표는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가 1분기에 0.9%, 1년 전체로는 1.7%에 그칠 것을 시사한다"며 "실업률은 올해 말에 4.7% 내년 말에 4.5%로 더 떨어지지만 물가는 침체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국제유가 흐름은 앞으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관련해 시장에 중요하다며 유가가 산유량 동결 무산에도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은 것은 최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춰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연준은 오는 6월에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연준이 이번 FOMC 성명에서 6월 인상 불씨를 살려두는 문구를 넣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일본 정부채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로 각각 사상 최저치인 마이너스(-) 0.115%와 0.372%에서 마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75엔보다 0.05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10달러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1281달러보다 0.0029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3.04엔을 나타내 전날 가격인 122.76엔보다 0.28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엔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외환시장이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다는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에다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 결렬로 엔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

주말에 나온 루 장관의 발언은 일본 외환 당국의 엔화 강세 저지 개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의는 장시간 토론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까지 포함한 모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동참을 요구해 결렬됐다.

국제유가는 이 여파로 주말 동안 전자거래에서 한때 6%가량 급락해 안전자산인 엔화 등의 매입을 촉진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뉴욕증시가 유가 낙폭 축소와 기업실적 호조로 개장 초 하락 분위기를 씻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엔화에 강세로 돌아섰다.

TD증권은 "도하 회의에서 합의 결렬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는 단기간 영향을 끼쳤다"며 "위험 통화들이 반등한 것은 증시 강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화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엔화 강세를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한 영향도 받았다.

그는 "통화정책이 환율을 목표로 삼지 않지만 신중하게 환율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가능한 이른 시기에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로화는 이번 주 21일 통화정책 결정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새로운 것이 없다는 전망으로 달러에 대해 한때 1.1331달러까지 오른 후에도 강세를 유지했다.

FX날리지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과 기자회견 내용은 유로화 약세보다는 강세 요인이 될 것 같다며 유럽 안팎으로 상황이 개선된 데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줄고 유가도 바닥을 찾았다고 풀이했다.

DZ은행도 ECB가 지난달에 발표한 조처들을 아직 실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주 회의 후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외환 전략가들은 통화완화 정책이 고갈됐다는 의심을 주지 않기 위해 ECB 총재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유연성에 대해서 강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등 원자재 통화들은 국제유가 낙폭 축소에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 전환했다.

호주 달러화는 달러화에 대해 10개월래 최고치인 0.7759달러까지 오른 후 전장보다 0.0025달러 높은 0.7747달러에 마쳤다.

달러화는 캐나다 달러에 대해 1.2783캐나다달러로 전장 종가인 1.2816달러보다 0.0033캐나다달러 내렸다.

전략가들은 달러가 위험자산 가격 회복 덕분에 엔화 등의 통화에 강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이달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58센트(1.4%) 하락한 39.78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8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장 초반 4%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장중 하락폭을 축소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직원들의 파업으로 쿠웨이트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 등이 유가 하락폭을 제한한 요인이 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이미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를 일부 예상했던 데다 원유 수요와 공급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는 분석 등도 유가 낙폭을 축소한 요인이 됐다.

전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는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하고 끝이 났다.

회의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는 6%가량 폭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쿠웨이트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유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쿠웨이트는 전일 파업 영향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110만배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존 생산량은 하루 약 300만배럴이었다.

대부분의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산유량 동결 무산에도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은 것은 최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춰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산유량이 동결되지 않더라도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가격이 최근 기록한 저점까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원유 채굴장비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원유 공급 감소를 시사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원유채굴장비 수는 전주보다 3개 감소한 351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였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860만배럴, 내년에는 800만배럴로 감소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외에도 멕시코와 중국, 러시아에서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이란과 리비아, 사우디의 산유량 증가 가능성은 유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가 단기적으로 OPEC 회원국의 생산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UBS 애널리스트들도 원유 생산국들의 현재 생산 확대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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