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의회가 '재정 절벽(fiscal cliff)'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미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진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1일(뉴욕시간)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세금 인상이나 지출 감축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회가 연말에 나타날 '재정 절벽'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모든 법안(세금 감면안 만료와 지출 감축 등)이 그대로 진행되면 경제가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황에서 재정 여건이 급격하게 변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그런 충격을 감당할 상황이 아니며 만약 이런 '재정 절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다시 커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30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재정 절벽'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로젠그렌 총재는 또 앞으로 1년 동안 실업률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는 경제성장세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으며 실업률은 2014년 말까지 7%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통화정책 긴축을 논의하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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